고르는 순서가 실패를 줄입니다
부품은 성능을 결정하는 것부터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용도 → CPU·그래픽카드 → 메인보드 → 메모리 → 저장장치 → 파워 → 케이스 순입니다.
앞에서 고른 부품이 뒤의 선택을 제약하기 때문입니다. CPU를 정하면 소켓이 정해지고, 소켓이 정해지면 메인보드 후보가 좁혀지며, 그래픽카드와 CPU가 정해져야 필요한 파워 용량이 나옵니다. 반대로 케이스를 먼저 정하면 들어가지 않는 부품이 생겨 되돌아가야 합니다.
예산 배분에 정답은 없지만, 용도에 직접 쓰이는 부품에 몰아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게임은 그래픽카드, 영상 편집·컴파일은 CPU와 메모리가 체감을 좌우합니다.
CPU와 메인보드: 소켓이 같아도 끝이 아닙니다
CPU와 메인보드는 소켓이 같아야 물리적으로 장착됩니다. 다만 소켓이 맞는다고 모두 동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소켓이라도 칩셋에 따라 오버클럭 지원, M.2 슬롯 수, USB 포트 구성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나중에 나온 CPU를 이전 세대 보드에 쓰려면 BIOS 업데이트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제품 상세의 지원 CPU 목록을 확인하세요.
메인보드 크기(폼팩터)도 여기서 정해집니다. ATX가 가장 크고 확장 슬롯이 많으며, Micro-ATX·Mini-ITX 순으로 작아지면서 슬롯 수가 줄어듭니다. 케이스가 지원하는 폼팩터와 반드시 맞춰야 합니다.
메모리: 세대는 선택이 아닙니다
DDR4와 DDR5는 홈 위치가 달라 물리적으로 꽂히지 않습니다.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세대 하나만 쓸 수 있으며, 섞어 쓰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듀얼 채널은 같은 규격 메모리 2개를 정해진 슬롯 조합에 꽂을 때 활성화됩니다. 보통 메인보드에 같은 색으로 표시돼 있고 매뉴얼에 권장 조합이 적혀 있습니다. 1개만 꽂는 것보다 메모리 대역폭이 넓어져, 내장 그래픽을 쓸 때 특히 차이가 큽니다.
용량은 용도에 따릅니다. 일반 사용과 대부분의 게임은 16GB로 충분하고, 영상 편집·가상머신·대형 프로젝트 빌드처럼 동시에 많은 데이터를 다루면 32GB 이상이 편합니다.
저장장치: 체감이 가장 큰 부품
NVMe SSD는 SATA SSD보다 순차 속도가 크게 높습니다. 다만 일상적인 체감 차이는 HDD → SSD 만큼 극적이지 않습니다 — 큰 파일을 자주 옮기거나 대용량 프로젝트를 다룰 때 차이가 드러납니다.
메인보드의 M.2 슬롯 수와 대역폭 공유를 확인하세요. 보드에 따라 특정 M.2 슬롯을 쓰면 SATA 포트 일부가 비활성화되거나 그래픽카드 슬롯의 대역폭이 나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내용은 메인보드 매뉴얼에만 적혀 있습니다.
용량은 운영체제와 자주 쓰는 프로그램을 담을 주 저장장치를 먼저 넉넉히 잡고, 보관용은 나중에 추가하는 편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파워: 여유를 두되 근거를 가지고
필요 용량은 CPU와 그래픽카드의 최대 전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 부품이 더해집니다. 여기에 여유를 둡니다 — 부품이 순간적으로 정격을 넘는 전력을 당기는 구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유율은 출처마다 15~30%로 갈려 단일 표준이 없습니다. 이 서비스의 견적은 보수적으로 잡아 최소 권장치를 제시하며, 이는 정답이 아니라 하한선입니다. 그래픽카드 제조사가 권장 파워 용량을 명시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 값을 함께 확인하세요.
커넥터도 확인 대상입니다. 최근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12V-2x6(12VHPWR) 커넥터를 쓰며 없으면 변환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80 PLUS 인증은 효율 등급이지 품질 보증은 아니지만 참고 지표로 쓸 수 있습니다.
케이스와 쿨링: 숫자로 확인하세요
케이스는 지원 폼팩터(ATX/M-ATX/ITX)가 메인보드와 맞아야 합니다. 큰 케이스는 작은 보드를 대개 수용하지만 반대는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그래픽카드 최대 길이와 CPU 쿨러 최대 높이를 반드시 mm 단위로 대조하세요. 제품별 편차가 커서 일반 규칙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 케이스 상세와 부품 상세에 각각 적힌 숫자를 직접 비교하는 것 외에 확실한 방법이 없습니다.
쿨링은 공랭과 수랭(AIO)으로 나뉩니다. 공랭은 구조가 단순해 관리 부담이 적고, 수랭은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자리가 케이스에 있어야 합니다. 어느 쪽이든 케이스의 통풍이 받쳐주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됩니다.
정리했으면 구성을 받아보세요
예산과 용도를 고르면 부품 구성을 제안받을 수 있고, 원하면 단계별로 직접 고를 수도 있습니다.